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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빈라덴, 파키스탄 잠입說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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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빈라덴, 파키스탄 잠입說 무성

입력
2001.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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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대 테러전쟁에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뉴욕타임스는 18일 미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 “빈라덴이 토라 보라에 은신해있던 알 카에다 대원 수백명과 함께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눈덮인 산속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존 스터플빔 미 합참 작전차장도 “적어도 사흘전까지 토라 보라에서 빈 라덴의 소재를 확인했으나 갑자기 교신이 끊어진후 사라졌다”며 국외로의 탈출가능성을 시사했다.

빈 라덴이 파키스탄 국경내로 들어섰을 경우 색출작전이 꼬이게 될 공산이 크다.국경지대는 빈 라덴과 탈레반에 동정적인 파키스탄 주민들의 자치지역인데다 그를 체포하더라도 사법관할권등을 싸고 외교적 마찰까지 우려되고 있다.

빈 라덴이 파키스탄으로 피신했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우선 아프간과 무려2,240㎞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데다, 험준한 바위산에 수많은 동굴과 삼림속에 얽혀있는 수천개의 좁은 통로가 천혜의 도피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정부는 4,000여명의 특전대를 급파, 국경봉쇄에 나섰으나 빈 라덴이 파슈툰족 병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도 16일 “파슈툰족으로 구성된동부동맹이 그동안 탈레반 및 알 카에다와 항복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많은 지휘관들과 밀약을 맺은 후 석방한 것처럼 빈 라덴의 피신을 도와주었을것”이라고 보도, 탈출설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파키스탄의 정보관계자는 17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빈 라덴색출작전을 논의했으며 이미 미국의 특수부대와 중앙정보국(CIA)요원들이 현지에 파견돼 빈 라덴 추적임무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키스탄정부는 주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노골적으로 체포에 나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국에 체포권을 넘길 수도 없는 곤혹스런 모습이다.

이와 관련, 스터플빔차장은 “알 카에다를 추적하는데 미군을 동원하지 않고 파키스탄 군에 체포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면서도 “테러와의전쟁에는 전선이 따로없다”고 밝혀 파키스탄 국경내에서의 군작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예멘에서는 이날 예멘군이 아프간에서 도망쳐온 알 카에다 조직원 5명을 숨긴 혐의로 마리브 주의 알 호순 마을을 공격,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햇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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