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즈 5연속 버디 대역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즈 5연속 버디 대역전

입력
2001.12.18 00:00
0 0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아니면 빚어낼 수 없는 작품이 또 하나 탄생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 기금마련을 위한 특별 이벤트대회에 3년째 등장한 우즈는 전날까지 선두 비제이 싱(38ㆍ피지)에 4타 뒤져 우승과 인연이 없어 보였다.하지만 천재는 역시 달랐다. 후반 첫홀인 파4의 10번홀(385야드)부터 5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싱을 2위로 밀어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주최측인 우즈를 ‘무례한 초청자’에 빗대는 역설적인 비유법을 사용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GC(파72)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 윌리엄스월드챌린지(총상금410만달러) 4라운드서 버디 10, 보기 2개로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역전 우승했다.

상금 100만달러를 “꿈나무 골퍼 육성에 써 달라”며 재단에 기부한 우즈는 “싱에게 정신적인 압박감을주려고 노력했고, 결국 그 작전이 통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1996년 이후 최초로 무관에 머문 싱은 “우즈가 너무 뛰어났다. 따라잡으려고 했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고 말했다.

반전은 우즈가 이날 기록한 최악의 샷부터 시작됐다. 파4의 9번홀(424야드). 3번 아이언을 잡은 우즈의 티샷이 페이웨이 오른쪽으로꺾이며 긴 덤불 속에 빠졌다. 언플레이어블 선언과 함께 1벌타를 받은 우즈는 4번째 샷만에 가까스로 볼을 핀 13.5m 옆그린 위에 올려놓았다. 우즈는 보기로 마무리했고 싱은 1.5m 파퍼팅을 놓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음 홀부터우즈는 5연속 버디를 잡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로써 우즈는 3차례 이상 출전하고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대회로는 뷰익오픈과 닛산오픈 밖에남지 않았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