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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주도주10選] (7)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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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주도주10選] (7)엔씨소프트

입력
2001.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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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률50%를 상회하는 유료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 등록후 돌풍을 일으켰다. 한때 액면가의 300배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뒤 ‘더 이상 성장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회의에 밀려 급락을 겪었다.게임업종, 그것도 인터넷 기반이라는 점이 인터넷거품론과 함께 약점으로 작용했던 것. 그러나 올해 엔씨소프트는 성장성 논란을 불식시키며 오히려 또 다른 성장엔진 하나를 더 달고 코스닥 황제주로등극했다.

■국내 성장지속, 해외시장 개척

엔씨소프트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그저 놀라울 뿐인 종목’으로통한다. 실적 발표때마다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기 때문이다. 4월 말 리니지 가입자수가 전월에비해 감소하자 ‘그럼 그렇지’라는 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반기 실적을 열어보니 가입자는 다시 늘어 있었고 온라인게임의 대부 게리어트 형제의 영입 비용(431억원)도 문제될 게 없었다. 3ㆍ4분기에는 개인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50%나 증가, 국내 시장의 포화를우려했던 사람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대만, 홍콩 시장에까지 성공적으로 진출, 안정적인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메리츠증권 최광석 연구원은“시장 선점효과가 큰 온라인 게임 시장의 위력”이라며 “특히 게리어트 형제의 영입은세계시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가 비싸지만 고평가는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게임산업을재인식하면서 엔씨소프트를 발견해낸 것도 큰 수확. 지난해 말 8%였던 지분율이 어느새 39%로 커졌다. 세계 최대의 게임 개발ㆍ배급사인 EA사보다영업이익률이 7배가 높은 최고의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맘에 안들리 없다.

액면가 500원에 현 주가가13만5,000원이니 비싸게 보이기도 한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게임업체의 내년 평균 PER는 13~13배로 예상되지만 엔씨소프트는 10.8배에 불과할 것”이라며 “게임업체 안에서도 워낙 수익성이뛰어나기 때문에 고평가라는 말을 함부로 쓰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도 계속 애널리스트들을놀라게하려면 올해 만족스럽지 못했던 미국시장 공략의 성공 시그널이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다. 3D 온라인 게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지금의 시장장악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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