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측의 비상경계태세를 이유로 모든 당국간 접촉을 동결한 가운데, 북측 경수로 사업 관계자 20명이 남측의 원자력발전소 등을 시찰하기 위해 16일 극비리에 입국했다북한이 남측의 대 테러 비상경계태세를 이유로 당국간 접촉을 동결한 가운데, 북측 경수로사업 관계자 20명이 남측의 원자력발전소 등을 시찰하기 위해 16일 입국했다. 9월의 5차 장관급회담 후 북측 인사가 남한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17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상급(장관급)에 해당하는 김희문 경수로사업 대상사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찰단 20명이 KEDO와 북측이 체결한 ‘훈련의정서’에 따라 2주일 일정으로 울진 원자력발전소 등을 둘러본다.
북측 인사들의 방한은 북한과 KEDO간의 계약에 따른 것이지만, ‘남조선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당국간 회담의 남쪽지역 개최를 거부해온 북측의 주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EDO 관계자는 “북측 인사들은 북측 원자력 실무자의 남한내 교육을 사전에 답사하기 위해 방한했다”면서 “훈련의정서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290여명의 북측 기술자가 울진 등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입국한 북측 시찰단은 부산 기장군 고리발전소와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대전 대덕단지 등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원자력 관련 실무자 8명은 지난 달 19일부터 일주일간 KEDO의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스페인과 스웨덴을 시찰, 원자력발전소 운영 관계 등을 살펴보았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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