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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줘도 탐스러운 꽃·열매가…미니화분 '그린팟'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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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줘도 탐스러운 꽃·열매가…미니화분 '그린팟'상용화

입력
2001.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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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나 사무실에서 식물을 손쉽게기를 수 있는 생활원예용품 그린팟(Green-pot)이 나왔다.그린팟은 재배자가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물만 주면 식물이 꽃이나 열매를 맺게 해주는 인공 배양토가 담긴 미니 화분(7.5㎝x12㎝).

식물이 씨앗 형태로 들어 있으며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면 1개월이 지나 꽃이나 열매가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분재나 화분은 재배자가 식물별 특성에 맞도록 통풍, 온도, 배양토를 맞춰야 하고 기를 수 있는 식물 종류가 제한돼 있다. 그린팟은 재배, 관리가 쉽고 기를 수 있는 식물 종류가 다양하다.

그린팟에 들어있는 씨앗은 야생 식물 종자를 실내 생육이 가능하고 성장이 빨리 이뤄지도록 개량한 것이다.

현재 해바라기, 채송화, 토마토,무, 네잎 클로버 등 100여 가지가 나와있다.

배양토에는 씨앗이 완전히 자랄 때까지 충분하도록 영양소가 들어 있어 별도로 비료를 주지 않아도된다.

토마토 씨앗이 들어있는 그린팟을 키우면 1개월 후 주먹만한 크기의 빨간 토마토가 탐스럽게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따 먹을 수도 있다.

그릿팟은 또 화분의 크기가 작고 디자인이 깜찍해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된다. 삭막한 주거 환경에 관상효과가 있고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도구로도 알맞다.

일본에서는 5조엔대에 이르는 전체 원예시장의 30% 가량을 그린팟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지만 ‘종자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국이 종묘 이전을 금지하고 있어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국내의 원예바이오업체 핸즈앤디자인이 수 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최근 상용화에 성공했고 지팟(G-POT)이란 브랜드명으로 대형 백화점, 할인점 등을 통해 일반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000~3,000원대.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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