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01 문화계 결산 / 미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01 문화계 결산 / 미술

입력
2001.12.18 00:00
0 0

설치ㆍ영상미술이 주춤하면서 전통적인 평면회화가 다시 기지개를 켠 한 해였다.최근 몇 년간 현대미술을 대표하다시피 한 설치ㆍ영상미술이 머뭇거리면서 전통 회화의 실지회복을 선언한 전시회가 유난히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3월 15일~5월 6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미술 2001-회화의 복권’전.

평면작업을 기초로 치열한 탐구정신을 발휘한 40, 50대 작가들로 회화의 본질을 재조명하려 한 전시회였다.

이에 앞서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손의 유희-원로작가 드로잉전’ 역시 아이디어가 아닌 ‘손의 노동’에 의한 전통 작업을 주로 한 작가들의 그림이 걸렸다.

가나아트센터의 ‘채색의 숨결’전도 작고한 박생광부터 현역 정종미까지 작가 6명을 통해 한국 채색화의 흐름을 정리하고 새로운 비전을 찾으려는 주제의식이 돋보였다.

사진전과 중국 미술전이 많았던 점도 눈길을 끈다. 강운구전(금호미술관), 이정진전(국제갤러리), 구본창전(로댕갤러리), 민병헌전(카이스 갤러리), 황규태전(아트선재센터) 등 사진이 미술시장의 대안인 것처럼 떠올랐다.

중국 미술 역시 국립현대미술관의 ‘중국현대미술전’, 갤러리 아트사이드의 ‘중국 현대미술 5인전’, 로댕갤러리의 ‘중국 작가 왕두-일회용 현실’전등 잰 걸음으로 우리 곁에 다가섰다.

이에 비해 미술관이나 화랑이 역량 있는 신인 발굴 대신 작고ㆍ유명 작가의 전시회에만 치중한 듯해 아쉬움을 남겼다.

장욱진전(갤러리 현대), 임직순전(노화랑), 곽인식전(가나아트센터), 최만린전(호암갤러리), 채용신전(덕수궁미술관) 등은 그나마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은 경우.

그러나 ‘잘 팔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1, 2점씩 내건 그룹전이 유난히 많은 한 해였다.

미술계 내부에서는 한국미술협회가이사장 선거로 홍역을 앓았다. 곽석손 군산대 교수가 1월 31일 제19대 이사장에 당선되자 상대 후보측이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이 1월 23일 별세한 데 이어 서양화가 장 발 이세득 김인승, 한국화가 황창배 등 화단의 거목이 잇따라 타계한 것도큰 손실이었다.

/김관명기자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