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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상도' 채연역 김유미 "상옥의 여인들중 눈에 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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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상도' 채연역 김유미 "상옥의 여인들중 눈에 띈대요"

입력
2001.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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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실망, 그리고 다시 화려한 비상.MBC 전속 탤런트인 김유미(22)는 유난히 평가의 기복이 심한 연기자이다.

지난해 7월 데뷔작인 ‘경찰 특공대’ 에서 주연으로 나와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던 그녀에게는 ‘처녀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 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뒤. 역시 주연으로 출연했던 ‘천사의 분노’ 에서는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시청자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상도’ 에서 그녀는 과거의 그녀를 오버 랩할 수 없을 만큼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상도’ 이전의 작품에서는 서구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한 이미지였다면, ‘상도’에선 동양적이면서 청초한 여인 역이다.

역모에 휩쓸려 아버지를 잃고 관비로 전락했지만 임상옥의 도움을 받아 사당패에 들어간 후, 상옥에게 향하는 연정을 삭이며 평생 곁에서 지켜보는 비련의 여인 역이다.

요즘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상도’에서 채연의 김유미는 임상옥의 여인으로 출연 중인 다녕(김현주), 미금(홍은희), 장미령(한희)를 제치고 가장 시청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채연에게 몰려 있다. 쏟아지는 화장품 광고 모델 제의는 그가 요즘 얼마나 ‘뜨고’ 있는지 반증한다.

“채연 역은 대사보다는 분위기와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연기이지요. 제 나름대로 채연의 성격을 만들어 나간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시대가 변해도 청순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우리네 정서는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천사의 분노’ 출연 후 연기력 부족이라는 평가때문에 한동안 힘들었다는 김유미는 ‘상도’ 출연 섭외를 받고 채연을 드러내는데 필요한 춤과 사극 대사 연기법 등을 선배 연기자들에게 사사했다.

“현대극은 순간 장면에 순발력이 필요한데 사극은 감정을 한 템포 삭이고 드러내야 하고 연기 호흡도 길어 어려움이 많아요. 사극에 적응하려면 반복 훈련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녀에 대해 이병훈 PD는 “스타로 비상할 수있는 연기자”라고 극찬한다.

또 방송가에선 ‘제 2의 예진아씨’로 부상할 것이라는 평가한다. “저는 캐릭터에 충실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세 작품의 이미지가 다 달라 단순한 이미지의 연기자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녀는 ‘상도’를 더 많은 시청자가 봐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극본도 탄탄하고 내용도 좋아요. 연출가와 연기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으면 바랍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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