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유로 랜드’ 의 현금이나 수표를 보유하고 있다면 서둘러 환전을 하는 등 이른바 ‘유로화 재테크’가 필요한 시점이다.내년 1월1일부터 독일 등 유럽 12개 국가에서 단일 통화로 지정된 유로화가 전면 통용되기 때문이다.
■ 환전은 연말까지
전국은행연합회는 17일 ‘유로화 전면 통용에 따른 은행 이용 안내’ 자료를 내고 유로 랜드 12개국가의 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경우 수수료 절감을 위해 연말까지 환전할 것을 권유했다.
외환은행(2월말까지) 등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은행들은 12개 국가 통화에 대한 환전을 연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환전할 경우 해당국가에 추심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환전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로랜드 12개국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핀란드,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등.
■ 동전은 외환은행으로
대부분 은행들은 유로 랜드의 통화 뿐 아니라 미 달러화 등 모든 외화의 동전은 환전을 해주지 않는다.
“외화 동전의 경우 엄청난 무게 탓에 수출입비용과 인건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에서다. 미화1센트 짜리 동전의 경우 20㎏이 5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외화 동전을 취급하는 곳은 외환은행. 매입 환율의 50%로 동전에 대해 환전을 해준다.
게다가 유로 랜드의 모든 동전이 환전 가능한 것은 아니다. 외환은행이 동전을 취급하는9개국 중 유로 랜드 통화는 독일 마르크, 프랑스 프랑 등 2개국 동전만 포함돼있다.
■ 외화예금은 자동 전환
현금 통화나 수표 등은 고객들이 직접 환전을 해야 하지만 외화예금은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은행들은 고객들이 보유한 12개국 통화 표시 예금에 대해 연말에 자동으로 유로화로 일괄 전환할 예정이다.
해외송금이나 수출입 관련 업무는 11월부터 이미 유로화로 전환됐다.
은행들은 11월부터 12개국 통화 표시 송금을 제한하고 유로화 송금만 허용하고 있으며, 12개국 통화 표시 수출 선적서류 매입 및 수입신용장개설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유럽 국가가 유로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둬야 한다.
영국(파운드), 스위스(프랑), 스웨덴(크로나), 덴마크(크로네), 노르웨어(크로네) 등은 유로 랜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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