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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비디오 조연 교수아닌 '무자헤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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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비디오 조연 교수아닌 '무자헤딘'

입력
2001.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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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비디오 테이프에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등장하는 인물은 전직이슬람 신학교수가 아니라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전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사우디 당국의 고위관리를 인용,만찬에 초대돼 빈 라덴의 자화자찬에 맞장구를 친 인물은 보스니아와 체첸,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이슬람 전사로 참전하고 한 쪽 다리를 잃은 칼레드알 하르비(38)로 신원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9월21일 사우디를 출국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는 것.

이 인물은 당초 94년부터 설교가 금지된 전직 신학교수 알리 사에드 알감디로 알려졌으나, 하르비는 감디와 달리 사우디 당국에 체포된 적이 없으며 감시대상 리스트에도 올라있지 않다.

한편 사우디 당국은 비디오에 찍힌인물이 자국의 신학대학에 재직했던 성직자가 아니라, 이전부터 해외분쟁에 참전해 온 전사로 밝혀짐에 따라 조금은 안도하고는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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