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 또 10~20% 인상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가 이달 초에 이어 또 다시 D램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을 인상했다.이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두 회사의 수익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주 말 대형 PC업체 등 주요 거래선과 가격협상을 통해 주요 제품공급가격을 10~20% 인상했다. 하이닉스도 128메가 D램 공급가격을 10~20% 인상하는데 성공했다. 두 회사는 1년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이달 초 D램 고정거래가격을 10~20% 인상한 바 있다.

고정거래가격은 매일 가격이 등락하는 현물시장가격과는 달리 PC메이커 등 주요 거래선과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 장기공급가격으로, 업체의 실질채산성은 현물시장 가격이 아닌 고정거래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은 전통적으로 연말특수가 끝나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정거래가를 두차례나 인상했다는 것은 반도체 수요가 그만큼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의 12월 및 4ㆍ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시장상황에 따라 격주 또는 월 단위로 고정거래가격의 추가인상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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