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될 평화유지군의규모 및 활동 범위를 놓고 과도정부와 영국 등 관련국들간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카불과 인근 도시의 치안 유지를 위해 유엔 주도의 다국적군 배치가결정됐으나 북부 동맹의 반발과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주도권 다툼까지 겹쳐 다음 달까지도 배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평화유지군 규모와 관련, 모하메드파힘 과도 정부 국방부 장관은 1,000명이면 충분하다고 밝혔으며 북부 동맹측은 전쟁에 직접 관여한 영국은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미국과 영국 등은 평화유지군이 3,000~8,000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은 “평화유지군은3,000~5,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으며, 15일 벨기에 라켄에서 폐막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파병 규모를 3,000~4,000명으로결정했다.
평화유지군의 역할에 대해서도 압둘라압둘라 과도정부 외무부 장관은 유엔 헌장 제 6장에 따라 무력 사용을 반대하고 있으나, 영국 등은 최소한의 무력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임스 더빈스 미 아프간특사는 17일 카불 주재 미 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 "평화유지군 선발대가 과도정부 출범일인 22일까지 카불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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