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이라고 느껴 병원을 찾은 사람 가운데 위ㆍ십이지장 궤양이 14.6%, 위암이 1.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은 전국민의 25%정도 되는 것으로 학계는 추산하고 있다.
가톨릭대 의대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소화불량을 호소해 병원을 찾은 3,038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한 결과, 위가 정상이거나 뚜렷한 원인이 없는 만성 위염이 2,187명(72%)이었으며, 위ㆍ십이지장 궤양은 444명(14.6%), 위암은 43명(1.4%)이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 같은 조사 연구결과를 최근 열린 대한소화관운동학회학술대회에 발표했다.
병원을 찾은 조사 대상자들이 생각하는 소화불량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51%로 가장 많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46%), 위운동 장애(26%),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18%), 과도한 음주(16%), 소화 효소 부족(13%), 만성 질환에 따른 부작용(7%),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5%) 등이었다.
이들이 평소 소화불량 증상과 관련해 취한 조치는 의료기관 방문(38%), 약국방문(31%), 아무 조치도 취하지않고 참는다(26%), 식사나 생활 습관을 조절한다(25%), 한약이나 민간요법약제를 복용한다(11%) 등이었다.
최교수는 “조사 결과 위ㆍ십이지장 궤양이나 위암 발병의 위험인자로는 고령화, 남자, 궤양을 앓은 사람, 헬리코박터 세균 감염자, 빈혈 있는 사람, 흡연자 등인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소화불량증 갖고 있는 사람은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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