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차 바겐세일합니다.'연 말 자동차 업계가 재고 물량을 털기 위한 불꽃튀는 판매전을 펼치고 있다.
2001년식에서 2002년식으로의 연식 변경 시기를 앞두고 업체마다 2001년 출고차를 ‘세일가’에 내놓고 있다.
이번 판매전에는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수입차 업체까지 가세해 각종 할인혜택과 무이자 할부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2년형 신차를 고집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는 이번 기회가 저가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게는 200만원 이상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금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12월 한 달간 2001년형 모델을 승용차의 경우 30만~200만원, 레저용차량(RV)는 50만~80만원 할인해 주고 있다.
차종별 재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구입자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
생산된 시기에 따라서 할인혜택에 차이가 나는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에쿠스 4.5세단의 경우 10~11월 생산분은 100만원 할인해주지만 9월30일 이전 생산분은 100만원 더 많은 200만원을 할인해준다.
이와함께 2001년식 뉴EF쏘나타, 베르나, 라비타를 할부구입하면 알루미늄휠(23만~29만원상당)을 무상으로 장착해주며, 할부 개월수에 따라 5~7%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아차 역시 2001년식 모델에 한해 대당 20만~70만원의 할인행사는 갖고 있다. 비스토와 리오는 20만원, 스펙트라(윙), 카렌스, 카스타, 스포티지는 30만원, 옵티마 40만원, 카니발 50만원, 엔터프라이즈는 70만원을 할인해 준다.
또 ‘옛 고객찾기’행사의 일환으로 기존 기아차(96~97년 구입고객)를 운행 중인 고객이 새 차를 구입하면 1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카니발과 카렌스 구입 고객에게는 3년간 자동차세(19만5,000원)를 차값에서 빼준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새해 첫날 10㎝ 이상 눈이 내리면 카렌스, 스펙스라(윙), 옵티마 구입고객에게 특별소비세 인하분 만큼 추가로가격을 낮춰주는 ‘스노우 대잔치’도 마련할 예정. 대우자동차는 9월 이전에 생산된 차량에 대해서는 차값의 5%를 깎아주고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동시에 제공한다.
10~11월 생산된 차는 3% 할인해 판매한다. 이와 함께 마티즈Ⅱ와 라노스Ⅱ를 대상으로 차량대금은 물론 등록세, 취득세,보험료 등 부대비용까지 할부에 포함하는 ‘퍼스트 바이’할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2001년식 SM5는 80만원 상당의 ABS를, 2002년식에는 조수석 에어백을 무료로 장착해주고 있다.
특히 개인택시와 장애인 차량에 대해서는 취득세(공급가의 2%)를 대신 납부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오토론과 제휴해 2001년식은 7.7%, 2002년식은 5.5%의 저할부 금리를 적용(LPG차량 제외)하며, 국민카드를 활용해 구입할 경우 6개월 무이자 혜택도 준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중 자사 영업소에서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에 한해 할부이율을 11.8→9.9%로 낮췄다.
또 이 달까지 자사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등록한 고객중 연말까지 렉스턴을 출고한 경우 기념품을 지급키로 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재고차를 바겐세일하고 있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이 달 한달간 2000년식 프리랜더 1800㏄급 5도어와 3도어 수동차량을 3,200만원(특소세 인하전 3,890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1999년식 레인지로버 4.0SE는 7,000만원선, 2000년식은 7,300만원선(특소세 인하전 8,9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이밖에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인 대상 차량은 물론 뉴프리랜더에 대한 등록비를 전액 지원하며, 고가의 차량 액세서리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
볼보코리아도 S40,V40 등 2001년식 전 차종을 36개월 무이자할부 판매 중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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