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6일 ‘DJ 친ㆍ인척 및 아태재단 물의 사례’를 열거하며 “대통령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 연루자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불법 로비혐의로 구속된 아태재단후원회 황용배(黃龍培) 전 사무처장이 청부폭력까지 행사했다고 한다”며 “진승현게이트의 확산을 틈타 이 사건을 흐지부지 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권 대변인은 대통령 친ㆍ인척 관련 의혹으로, 처조카 이영작씨의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 의혹, 조카 김홍민씨의 포철납품 로비 의혹, 처남 차 모씨의 정현준게이트 핵심인물 연루 의혹, 3남 김홍걸씨의 미국 호화주택구입 관련 의혹, 처남 이상호씨와 처조카사위 이윤복씨의 강원랜드 서울사무소 인사로비 의혹, 사돈 윤흥렬씨의 인천공항 유휴지개발 사업자 선정 관련 의혹, 처조카 이형택씨의 이용호게이트 보물선 사기극 관련 의혹, 장남 김홍일 의원의 이용호게이트 관련 의혹 등을 거론한 뒤 “대통령의 주변이 이처럼 엉망인데 어떻게 개혁과 사정을 들먹일 수 있느냐”고 힐난했다.
권 대변인은 또 아태재단 관련 비리로, 후원회 전 중앙위원인 김영래씨의 장흥군수 공천관련 뇌물수수, 미주지부 이사 이영우씨의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자금 수수 등을 적시했다.이에대해 민주당 이명식 부대변인은 "진승현사건에 대통령 주변인물이 연루된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모든 문제에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려는 잔꾀"라고 반박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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