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흉통(胸痛)을 호소한 환자 5명 중 4명이 근육통이거나 소화기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 안산병원 흉통클리닉은 올 1~4월 가슴에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81명을 대상으로 진단한 결과, 실제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 이상으로 밝혀진 환자는 59명(2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 대신 가슴근육의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가 127명(45%)으로 가장 많았으며, 급성 위궤양ㆍ위식도역류등 소화기 질환이 65명(23%)이나 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송우혁 교수는 “흉통이 협심증, 부정맥 등 심장 질환에서 비롯된다면 조기에 진단하지 못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가능한 한빨리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근막통증증후군이거나 소화기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근막통증증후군은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에 매고 다니거나 책상에 목을 앞으로 내민 채 팔꿈치를 걸치고 오래 앉아 있다거나 컴퓨터 작업을 장시간 하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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