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서 질병 양상도 변화합니다.특히 경제 발전으로 과거에 아주 흔했던 질환이 더 이상 볼수가 없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백일해, 소아마비, 디프테리아와 같은 질환은 전국민 예방 접종으로 인해 거의 자취를 감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거의 사라졌다고 여겨졌던 질환들이 다시 창궐하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휩쓸었던 홍역이 대표적인 예이지요. 올 여름에는 말라리아가 휴전선 지역에서 발생한 뒤 점차 남하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콜레라가 경남 지역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해 국민을 긴장시켰지요.
얼마 전에는 수두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에는 서울에서 도시락 제조업체가 만든 김밥 도시락을 먹은 사람들이 세균성 이질에 걸리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어린 아기를 기르는 부모들로서는 이제는 아기를 어떻게 기를 지 걱정이 정말 태산같습니다.
놀이방이나 유아원 등 집단 생활을 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을 아주 조심시켜야 합니다. 만약 놀이방 등에서 감염성 질환자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질병이 급속하게 퍼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기에 격리시켜야 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데리고 나가더라도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어린 자녀에게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키워 주는 것도 감염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요.
그리고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연령의 아이들에게는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반드시 양치질을 하도록 교육시키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어린 자녀에게는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을 될수록 먹이지 말고 그때그때 조리해서 먹여야 있을지도 모를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즘 흔히 먹는 냉동피자와 냉동돈까스 등과 같은 냉동식품을 그냥 녹여서 먹이기보다는 반드시 익혀서 먹이는게 좋습니다.
이밖에 신선한 과일과 야채 같이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자녀에게 많이 먹여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동수 연세대 의대 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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