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국정원은 김은성(金銀星) 전 2차장의 사퇴 파문으로 흐트러진 내부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실ㆍ국장 및 시ㆍ도 지부장(1~2급)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지만 시ㆍ도 지부장 15명 중 7, 8명이 자리 이동을 하고 1, 2급 중 일부 간부들이 물러나는 등 조직 정비와 기강 쇄신의 성격이 짙다.
물러난 간부는 김 전 차장 파문 등 최근의 사태와 관련,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서모 감찰실장(9기)과 유모 부산지부장(9기), 계급정년 케이스인 해외파트의 우모 공사(8기) 등 3명이다.
후임 감찰실장에는 강원도 출신의 이 모 국정원장 비서실장이, 국정원장 비서실장에는 영남 출신의 최 모 대구지부장이 발탁되는 등 지역 안배도 고려됐다.
그러나 업무의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김 전 차장의 후임으로 거론됐던 최모 대공정책실장은 유임됐다. 국정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쇄신과 지역안배, 그리고 업무의 안정성 등 세 가지가 이번 인사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어 이르면 내주 중 과장급에 대한 후속인사도 단행하는데 폭은 대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성홍(丁聖弘) 전 경제과장의 비리 등으로 말썽을 빚은 경제팀이 대폭 개편되고 이권 연루설, 특정기업이나 정치인과의 유착설 등으로 물의를 빚은 직원들이 한직으로 정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간부 인사는 상징적이고 과장급 등 실무자들에 대한 인사가 실질적으로 조직을 쇄신하는 것”이라며 “고인 물을 바꾼다는 측면에서 자리 이동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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