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反)탈레반 세력인 동부 동맹은 16일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 동부 토라 보라 산악지대를 완전 장악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그 동안토라 보라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던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고위 간부들은 이미 이 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반 탈레반 세력인동부 동맹의 모하마드 자만 사령관은 이날 “토라 보라 지역에서 알 카에다를 완전히 몰아냈다”며 사실상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또 “빈 라덴은이 지역에 없다”며 “그와 측근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부 동맹사령관인 하즈라트 알리도 “수일 전까지 빈 라덴이 측근들과 함께 은신한 것으로 믿었던 마지막 동굴을 급습했으나 빈 라덴은 없고 알 카에다 병사들만 붙잡았다”고 말했다.
동부 동맹은 1주일 이상 지속된 미군의 집중 공습과 반 탈레반군의 공격을 피해 토라 보라를 떠난 알 카에다 병사 수백 명이파키스탄 국경 지역으로 도주 중인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도 이날 FOX TV에 출연해 “빈 라덴이 체포망을 벗어났다 할 지라도 알 카에다는 아프간에서 패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미국은 전 세계의알 카에다 조직망을 분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라 보라 AP AFP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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