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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세계수준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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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세계수준과 거리"

입력
2001.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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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연구와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10~20년 내에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진입하기 어려울 만큼 뒤떨어져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서울대가 ‘장기발전계획안’ 수립을 위해 구성한 세계 유명대학의 전ㆍ현직 총장급 자문단인 ‘블루 리본 패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공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자연과학 분야 교수 1인당 논문수는 토쿄(東京)대가 428권, 하버드대 221권,캠브리지대 129권 등인데 반해 서울대는 56권에 불과, 서울대 교수의 연구실적이 크게 뒤졌다.

권고안은 또 지난 3월 서울대 학부생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진로 준비와 대학원 진학을 위한 충분한 교육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대답이 각각 89%와 78%인 점을 들어 “학부교육의 부실한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구ㆍ교육환경과 관련, 서울대의 도서관 예산은 하버드대의 2,300만 달러와 도쿄대의 1,600만 달러에 턱없이 부족한 240만 달러였고, 장서 수도 850만 권을 보유한 하버드대의 4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인 210만 권수준이었다.

패널측은 “각종 자료를 분석한결과 서울대의 현재 수준은 연구와 교육, 사회봉사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수준에는 한참 못미친다”고평가했다.

서울대는 이들의 권고안을 토대로 연내에 장기발전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지만 발전안에 대한 학내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비등한 상황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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