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고발당하자 정보司직원 통해 폭력배 동원금감원의 코스닥 등록업체 S사 주가조작 사건 조사무마 로비대가로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3일 검찰에 구속된 황용배(黃龍培ㆍ62ㆍ㈜뉴퍼블릭 골프클럽 대표이사) 전 아태재단 후원회 사무처장이 S사의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당시 검찰에 문제를 제기하던 진정인을 청부폭력한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황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홍모(49ㆍ국군정보사직원)씨를 통해 폭력배를 동원, 지난 7월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앞 길에서 자신의 사위 양모(35)씨를 고발한 남모(34ㆍ회사원)씨를 폭행하도록 한 혐의(폭력교사)로 지난 8일 불구속 입건됐다.
황씨는 영국 T사와 외자유치 협상 중개를 맡았던 남씨가 지난 7월24일 “외자유치를 주가를 띄우는 데 악용한 뒤 일부러 협상을 결렬시켰다”며 S사 대표 남궁모(35)씨와 양씨를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홍씨에게 “혼 좀 내주라”며 300만원을 준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황씨는 공탁금을 맡긴데다 “증거 및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됐으며 당시 직접 폭행에 가담한 홍씨와 천모(43)씨만 구속됐다.
한편 남씨가 검찰에 냈던 고발건은 ‘사기혐의를 뒷받침할 고의성과 피해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남궁씨와 양씨등은 금감원이 지난 10월23일 이들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다시 고발한 뒤에야 본격적인 수사를 받았으며, 지난 2일 주가조작 혐의가 드러나 모두 검찰에 구속됐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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