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편에 나와…"TV는 출연할것"프랑스 영화배우 알랭 들롱(66)이 13일 영화에서의 은퇴를 선언했다.
들롱은 이날 파리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나는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모든 것을 할 기회를 가졌었다”면서 “이제 더 이상 영화를 하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결코 구속이나 압박을받는 상태에서 영화를 만들지 않았고, 또 살아남기 위해 영화를 하지도 않았다”면서“나같은 직업을 가진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행운을 누려왔다”고 밝혔다.
들롱은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가득히’에서 신분상승의 욕망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으로 출연, 명성을 얻었다.
다음해에는 루치노 비스콘티감독의 ‘로코와 형제들’에서 뛰어난 연기로 비평가들의 갈채를 받았으며, 그후 비스콘티를 비롯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조셉 로지 같은 명감독들의 작품에 무수히 출연했다.
정작 영화팬들에게는 무감각한 표정의 경찰 혹은 살인자배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미녀 여배우와 끊이지 않는 스캔들로도 유명하다.
43년 전 영화계에 입문한 들롱은 지금까지 85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중 82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또 24편의 영화를 직접 제작했으며, 영화 2편을 감독했다.
그러나 영화계 은퇴와는 상관없이 들롱은 내년 1월3일부터 프랑스 TF1 채널에서 방영하는 3부작 형사물 ‘파비오 몬탈레’에 출연할 예정이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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