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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부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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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부시 만났다

입력
2001.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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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환상 시리즈" 어깨 두드리며 축하동양인 최초로 월드시리즈무대에 진출, 우승반지까지 낀 김병현(22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4일(한국시간) 랜디 존슨, 커트 실링 등 동료들과 백악관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애리조나 선수들의 방문은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초청하는 백악관의 관례에 따라 이뤄졌다. 말쑥한 정장 차림을 한 김병현은 이스트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부시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한국 스포츠선수의 백악관 방문은 1998년 7월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의 빌 클린턴 대통령 예방 이후 두번째다. 열렬한 야구팬인 부시 대통령은 올 월드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 뚜렷한 인상을 남긴 김병현의 어깨를 두드리는 등 깊은 관심을 표했다.

”정말 환상적인 월드시리즈였다”고 입을 뗀 부시 대통령은 “이번 월드시리즈는 미국민이 잠시나마 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른 것들을 생각할 여유를 줬다”며 명승부를 펼친 애리조나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공동 최우수선수(MVP)인 투수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은 부시 대통령에게 등번호 ‘1’과 이름이 새겨진 애리조나 유니폼을 선물했다. 김병현도 동료들과 백악관 직원들에게 사인볼을 선사했고 백악관을 찾은 관광객과 경찰의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등 유명세를 만끽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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