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태원동에 있는 중앙경리단과 하얏트 호텔 사이 도로에서 전신주 변압기를 교체하는 공사가 있었다.며칠 동안 이 구간에서 진행되던 변압기 교체 공사는 내가 운영하는 점포 앞까지 이어졌는데 변압기 교체 요원들은 점포로 찾아와서 친절하게 50분 정도 정전이 된다는 안내를 해 주었다.
그런데 공사가 끝난 다음날 점포 앞에 가보니 공사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전신주 밑에 가는 철사줄과 테이프 조각부터 주변에 어지럽게 나사도 흩어져 있어서 행인들도 공사를 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끔 상하수도 공사가 끝난 후에 맨홀 뚜껑이 그대로 열려 있거나 주변에 오물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는데 볼 때마다 씁쓸하다.
관계자들의 공사로 인한 노고는 알지만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로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 권순호ㆍ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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