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경제통인 박병윤(朴炳潤) 의원이 IMF사태에 이은 제2의 경제위기를 경고하며 “경제팀의 권위주의와 안이함이더 큰 위기를 부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박 의원은 14일 펴낸 저서 ‘한국경제, 위기 뒤에 찬스 있다’에서 “오늘의 위기는 경제정책하는 사람들이 예측, 진단, 대책 등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실착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권 내) 어떤 사람들은지금의 경제팀을 정권이양팀 이라고까지 말한다”고 힐책했다.
여권인사가 현 경제팀을 공개비판하기는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유종근(柳鍾根)전북 지사에 이어 두 번째.
박 의원은 “우리 경제는 과거 권위주의와 관치경제 모델로 성장, 발전해 왔으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져 더 이상 법과 규범으로 끌고 나갈 수 없다”며 “그러나 경제 관료들은 여전히 권위주의시대테크노크라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경제관료의 좋지 않은 습성 중 하나는 주변의 충고나도움말 등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라며 “오늘의 경제위기에 책임져야 할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정작 빳빳하게 목에 힘주고 자기주장만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며 “증시를 살리고 수요가 많은 임대주택을 대량건설, 주택경기를 활성화하고 자금난과 기업관련규제를 완화, 6% 성장엔진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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