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트레이드 강수…'도박' 성공할지 초미 관심창원LG의 초대형 트레이드는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창원LG가 12일 용병 두명을 포함한 대형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한 뒤 농구계에서는 한창 트레이드의 득실을 따져보고 있다. 언뜻 LG의 남는 장사로 보인다.
LG가 용병 트레이드를 통해 아킬레스건이었던 골밑을 강화함에 따라 프로농구 정상권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 LG는 대형루키 송영진(198㎝)의 가세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그러나 1라운드 중반부터 6연패(連敗)에 빠졌지만 골밑취약의 원죄 때문에 별다른 타개책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농구계 일각에서 ‘조성원만 막으면 이긴다’는 소리가 떠돌았고 설상가상으로 기대주 송영진도 수비와 리바운드에 대한 부담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민하던 LG 프런트는 시즌중 트레이드라는 극약처방을 택했다. 일단 LG의 새 용병 마이클 매덕스(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칼 보이드(19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첫 경기서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일단 골밑의 안정감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외곽찬스까지 살아나며 SBS를 꺾고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일단 두 용병이 합격판정을 받았지만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는 것이 LG의 고민이다. LG의 트레이드 성공여부는 주말에 맞대결을 펼치는 서울삼성과의 경기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LG의 트레이드 소식에 인천SK빅스, 대구동양, 서울삼성 등 정상권 팀들이 긴장하고 있다. 조성원-조우현이라는 프로농구 최고의 쌍포에 속공능력까지 갖춘 LG로서는 매덕스와 보이드가 골밑에서 상대 용병을 압도할 경우 우승전력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용병 마이클 매덕스가 여수코리아텐더 시절처럼 골밑을 팽개치고 외곽을 돌며 3점슛을 난사할 경우 골치거리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LG의 우승을 향한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이번 시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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