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테러용의자의 e메일 감청을 위해 ‘마법의손전등’이라는 최첨단 인터넷 감청기술을 개발중인 것으로 밝혀졌다.FBI의 한 관계자는 13일 “인터넷 전문가들이‘마법의 손전등’이라는 코드네임의 신기술을 개발중”이라고 시인했다. ‘마법의 손전등’이란 인터넷 이용자의 컴퓨터에 자판 사용내용을 파악할수 있는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주고받는 e메일 내용을 모두 감청하는 기술로서 해킹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FBI가 용의자의 컴퓨터에 접속해 e메일 내용을 단순히 엿보는 ‘육식동물’이란 코드네임의현 감청기술을 쓸 경우 용의자가 e메일을 암호화해서 사용할 때에는 감청이 불가능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그러나 FBI의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미국 인권단체들은 시민들의 사생활이심각히 침해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이에대해 FBI측은 “신기술이 개발되더라도현재처럼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감청에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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