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ABM 협정으로부터의 일방적 탈퇴가 앞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 추구할 방침이다.미국은 러시아측의 우려와 반발을 감안, 제 3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 등 전력무기 협상 과정에서 과거보다는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핵전력 유지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현재의 전략 핵탄두를 1,500기 수준으로까지 대폭 감축하자는러시아측의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이와는 별도로 협정 탈퇴 효과가 정식으로 발휘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알래스카의 육군 포트그릴리 기지에 미사일방어(MD)체제에 필요한 통신센터 등 시험장 건설을 시작하고 MD체제 요격실험도 빈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하지만 부시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측이 이견을 보이고있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