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이 가장 대중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유료 프리미엄 e메일 서비스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e메일 업체들이 급증하는 회원수와 메일계정 사용용량에 대응해 서버 구입비 및 관리비, 시스템 유지비 등을 늘리다 보니 더 이상 무료 e메일 서비스가 어렵게 된 것.
이에 따라 서비스를 중단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고 한편에서는 유료 프리미엄 e메일로 수익을 확보하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e메일 업체는 나라비전, 하나로통신, 프리챌, 다음, 아이원, 인티즌, 드림엑스, 코리아닷컴, 드림위즈(준비중), 야후코리아(검토중), MSN코리아(검토중) 등 10여개로 요금을 받는 대신 편지함의 용량을 추가로 할당하고 메일 화면에서 배너광고를 삭제해주는 e메일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케비메일을 운영하고 있는 나라비전은 1일부터 메일함의 용량을 10MB 추가해주고 6개월에 1만2,000원을 받고 있다. 나라비전은 프리미엄 회원들을 위해 전용서버를 두고 있으며 홈페이지와 웹하드디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과 인티즌도 각각 1년에 2만원, 1개월에 3,300원의 회비를 받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나라비전 관계자는 “e메일은 이미 생활필수품이 됐기 때문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용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라며 “무료를 고집하던 업체들은 문을 닫을 것인지 유료 서비스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용자의 폭증으로 인해 무료 e메일 시스템의 정상운영이 어렵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하려 해도 신규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 인터넷 업체들은 e메일 서비스를 아예 중단하고 있다.
최근 서비스 중단을 공지한 업체만 해도 하니메일, 조이포스트, 탱크메일, 지니, 피아메일 등 줄잡아 10여개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 메일용량 증가경쟁이 네티즌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주었겠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막대한 비용 증가를 가져왔다”며 “인터넷 콘텐츠와 프리미엄 e메일의 유료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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