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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정은주씨 '인라인 하키' 예찬 "야성 만점… 경기 끝나면 멍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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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정은주씨 '인라인 하키' 예찬 "야성 만점… 경기 끝나면 멍투성이"

입력
2001.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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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운동을 즐기는 정은주씨(24ㆍ간호사ㆍ경기고양시 일산구 장항동)는 요즘 인라인하키에 흠뻑 빠져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시작한 지 반년, 하키스틱을 잡은 지 석달만에 정씨는 인라인하키팀의 포워드로 변신했다.정씨는 “앞 뒤로 이동하며 점프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묘기가 가능한 인라인스케이트도 재미있지만 속도감을 느끼며 순간적인 회전을 할 수 있는 인라인하키의 매력과는 비교가 안된다”고 말한다. 정씨는 동호인팀 버팔로의 주전으로 지금까지 10경기에 모두 출전한 홍일점 포워드.부상위험 때문에 보디체크도 금지할 정도로 거친 인라인하키를 가냘픈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3개월만에 마스터할 수 있었을까.

학창시절 핸드볼과 육상 단거리 선수를 지냈을 정도의 탁월한 운동신경을 지닌 정씨는 자유자재로 스케이트를 지치는 남자동료들이 부러워 매일1~2시간씩 ‘한 발로 타기’ ‘뒤로 타기’ 등의 고난도기술을 남몰래 익히며 실력을 키웠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다가 더 많은 연습시간을 내기 위해 퇴근시간이 좀 더 빠른 개인병원으로 직장마저 옮겼다. 그런 노력덕분에 이제 팀내 최고공격수인 벽안의 크리스 커팅(26ㆍ캐나다인)과 겨뤄도 스케이팅에서 뒤쳐지지 않을 실력을 갖추게 됐다. 요즘은 일과 후 일주일에 두번씩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파워스케이팅, 패스, 스트레칭 등을 가르치는 리틀 인라인하키팀의 코치도 하고 있다.

경기를 마치고 나면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는데도 정씨는 인라인하키를 포기할 수없다. “좋은 어시스트를 해서 득점으로 연결시킬 때의 성취감은 비교할 데가 없다. 살도 6㎏나 뺐는데….”

인라인하키는 캐나다, 미국 등 아이스하키가 성행하는 나라에서 비시즌 동안 연습을 위해 생겨나 발달돼온 스포츠. 3~4년전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는데 현재는 1~4부로 나뉜 동호인팀들이 70여개에 이를 정도로 성행하고 있다.

60m x 30m의 구장에서 1명의 골리(골키퍼)와 4명의 필드플레이어들이 15분씩 4피어리드로 경기를 진행한다. 보디체크를 금지해 고의로 부딪히거나 몸을 잡으면 최하 1분30초에서 전경기 퇴장까지 엄격한벌칙이 적용된다.

순발력과 평형성을 키우는 것은 물론 충분한 스트레칭을 요구하기 때문에 유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다이어트효과가 크고 팀 스포츠의 특성상 어린 학생들의 사회성 배양에도 적합하다.

0…인라인하키는 스틱과 스케이트 등 기본장비 뿐 아니라 경기의 격렬함 때문에 보호구등 각종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인라인하키용 스케이트는 어그레시브형이나 피트니스형과 달리 순간정지와 회전이 용이하도록 바퀴의 지름이 작고 재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 발목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단단하고 자신의 발에 꼭 맞는 부츠를 골라야 한다.

70만~80만원대의 고가품도 있지만 초보자들에게는20만~30만원대 제품이 좋다. 1.5~2m 길이의 스틱은 블레이드(굽은 부분)와 샤프트가 붙어 있는 일체형과 분리형이 있다. 목재제품은 2만~5만원선. 합성재질은 7만~15만원선. 플라스틱재질인 헬멧은 6만~10만원선.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철망이나 투명 바이저도 필수적이다. 소가죽 재질의 장갑은 4만~15만원선. 부상방지를 위해팔꿈치, 어깨, 낭심, 무릎에 모두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며 한 세트가 25만원선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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