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옵션 87.5의 프리미엄이 주문실수로 한 때 150만원까지 치솟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낮 12시께 풋옵션 87.5의 가격이 27만원에서 갑자기 5.5배나 급등했다.이 종목의 최종 프리미엄은 39만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사고는 한 개인투자자가 하나증권 창구를 통해 매수가격을 정하지 않는 시장가격에 3,000계약을 매수주문 하면서 일어났다.
매매체결 당시 풋 87.5는 시장가격에 매수주문을 소화할 만큼 호가가 많지 않아 미리 높은 가격에 매도한 주문이 체결됐다. 이익을 본 매도자는 선물ㆍ옵션 만기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고가에 매도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금은 10억원에서 26억원대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 거래소 관계자는 “만기일에 주문실수를 노리고 터무니 없는 가격에 매매주문을 내고 대박을 기다리는 ‘낚시꾼’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주문실수는 올들어 두 차례 밖에 없을 만큼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옵션시장은 평소의 2배에 가까운 873만 계약이 거래되면서 KOSPI200 지수대의 콜과 풋 82.5~85의 장중 프리미엄이 2~3배가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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