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3일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10시(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사일방어(MD)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1972년 체결한 ABM 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미국이 알렉산더 베르시보우 러시아주재 대사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협정 탈퇴는 6개월 전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6개월 후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ABM 협정이 테러범과 깡패국가들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효과적인 방어체제 구축을 방해하는 이 협정에 남아있도록 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나의 친구인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미국의 ABM 협정 탈퇴가 미-러 관계나 러시아의 안보에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는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모스크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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