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한국통신)가 정부보유 지분 11%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한 뒤 해외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주가에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KT 이상철 사장이 11일 제시한 민영화 방안은 ▦올해 내 정부지분 11%를 자사주로 매입해 해외에 매각하고▦내년에 자사주 매입과 국내 매각으로 나머지 정부지분 29%를 해소한다는 것.현대증권 서용원 연구원은 이에 대해 “당초 우려했던 신주 발행 없이 정부지분 만을 해외에 매각키로함에 따라 매물 압박이 줄어들었다”며 “적정 주가를 5만8,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적극적인 매수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도 “내년에 정부지분 29% 중 10% 정도를 KT가 자사주로 매입하면 정부지분매각에 따른 물량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나머지 19%에 대해서도 정부가 국민주 형태로 매각하면 할인매각으로인해 악재가 될수 있으나, 국민주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보증권 전원배 연구원은 “정부지분 매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한 긍정적이나, 매각 상대방이 지분참여보다 매매차익에 목적이 있거나 매각방식이 지분인수가 아닌 교환사채(E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방식일 경우 수급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일 KT 주가는 전날보다 200원(0.39%) 오른 5만1,600원에 마감됐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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