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한양대4)가 빠지니까 드래프 의욕이 없어집니다.”13일 실시되는 남자배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실업 감독들의 마음이 시큰둥하다. 10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대어 이경수 때문에 1년여 촉각을 곤두세웠고 LG화재의 경우 드래프트 불참이라는 폭탄선언까지 했는데 결과는 이경수가 빠진 채 고만고만한 17명을 대상으로 한 드래프트로 끝나게 될 것같다.
고성우(경기대) 문성준(홍익대) 정평호(성균관대) 정도가 눈에 들뿐 나머지선수들은 양에 차지 않는다. 1순위 계약금이 지난해에 비해 1억원이 줄어든 2억원으로 책정된 것만 봐도 실업팀 감독들이 이번 드래프트에 크게 기대를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해준다.
신치용 삼성화재감독은 “드래프트에는 꼭잡아야 할 선수가 없다”면서 “코치진에 참가선수들의 신상을 파악해서 보고하라고 말했다”고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대한배구협회는 11일 조정위원회를 열고 이경수가 앞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할경우 LG화재를 배제한 채 50(대한항공)대 33(현대캐피탈)대 17(삼성화재)의 비율로 구슬을 배정, 추첨키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이경수는한양대 대학원시험에 응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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