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이 700개를 넘어선다.증권업협회는 GT&T를 비롯 6개사가 신규등록되면서 등록기업이 13일부터704개사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688개.
코스닥 등록기업은 1987년 주식장외시장으로 출발할 당시 21개, 또 97년코스닥시장으로 재출범할 때 331개사에서 최근 3년간 벤처 붐을 타고 급속히 증가했다. 지금까지 등록된 기업은 1,105개사(증권투자회사141개)로 이 중 401개사는 증권거래소 이전(98개) 부도 등에 따른 퇴출(123개) 뮤추얼펀드 만료(123개) 등으로 등록취소됐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이 50조원대로 세계시장 33위를, 거래대금 규모는세계 17위를 나타내는 등 내용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최근 3년 동안 등록기업들이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공모 5조6,688억원, 유상증자9조5,772억원으로 15조원을 넘는다.
등록기업은 지역별로 서울ㆍ경기가 484개로 76.1%를 차지했다. 기업들의 수도권편중은 금융ㆍ정보ㆍ물류ㆍ인적자원이 보다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전(9)전남(4) 전북(4) 강원(4) 광주(4) 울산(3) 제주(1) 등은10개사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아직 거래소에 비해 시가총액이 5분의 1에 불과하고, 시가총액상위종목에 대한 시장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날 열린 ‘등록기업 700사 돌파’기념식에서오호수 증권업협회 회장은 “700이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할 것이 아니라 코스닥시장을 건전하고 투명한 시장으로 육성해 나가는일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협회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박창배 증권거래소이사장, 강정호 코스닥증권 사장, 정의동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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