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합작경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12일 LG에 따르면 민자발전회사인 LG에너지의 지분 50.1%가 전날 싱가포르 SPI에 매각됨에 따라 LG의 계열 및 관련회사 중 외국인 합작사는 모두 16개로 늘어났다.
1967년 정유부문에서 칼텍스와 합작관계(현 LG칼텍스정유)를 시작한 이래 LG는 지속적으로 외자유치전략을 펴왔다.
특히 외환위기이후엔 주요 외국기업과 지분제휴를 더욱 강화, LG텔레콤(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미국의 다우케미컬) 캐리어LG(미국의 캐리어)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 LG.필립스 LCD(네덜란드 필립스) LG니꼬동제련(일본의 니꼬금속) LG오티스엘리베이터(미국 오티스) 등을 순수 LG회사에서 외국인 합작사로 변모시켰다. 올해에도 LG.필립스 디스플레이즈(네덜란드 필립스)의 합작이 성사됐다.
LG관계자는 “합작기업으로 운영할 경우 지분매각에 따른 유동성 확보라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세계유수의 기업들과 경영제휴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주주 입장에선 외국자본 유치가 오너십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안정적 거래선 확보나 경영노하우 습득 등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구본무(具本茂) 회장도 합작경영을 적극 권하는 입장이다.
LG는 화학부문 지주회사인 LGCI도 금명간 생명공학 부문에서 외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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