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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클럽' 보컬 주다인 "5집서 솔로로 부른 6곡 게임CD주제곡 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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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클럽' 보컬 주다인 "5집서 솔로로 부른 6곡 게임CD주제곡 된대요"

입력
200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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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음반의 만남이 극도로 침체되어 있는 음반시장에 활로가 될 수 있을까. 주주클럽이 게임시장에 던진 야심찬 도전장이 눈길을 끈다.주주클럽은 새 음반에서 ‘문화상품 주다인’을 표방하며 유례없는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

주다인을 솔로로 내세운 5집 타이틀곡 ‘So I Say’를 온라인게임 ‘울티마 온라인’의 수록곡으로 사용하기로하고 게임제작사 EA코리아와 3억원의 계약을 맺은 것이다.

또 드래곤 라자에 ‘Woo Baby’를, 레드문에 ‘Gud Morning’을, 엑토즈의 천년에 ‘It’s Alright’를 넣는 등 10개의 전체 수록곡 중 6개를 게임수록곡으로 사용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음반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들 게임의 1~3개월 무료 이용권과 캐릭터 상품 등을 증정하는 게임 제작사와 공동 마케팅도 한다.

‘주주클럽’ 멤버로 이번 음반을 공동제작한 주승형은 “컴퓨터 구매자에게 증정하는 번들(bundle)용으로 주문받은 양이 8만장 정도로, 14일 시중에 정식으로 발매되면 10만장은 수월하게 넘을 듯 하다”고 말한다. 시장불황에서 출발은 썩 괜찮은 편이다.

주주클럽이 게임에 눈을 돌린 것은 그 놀라운 파급력과 흡인력 때문이다.

주다인의 경험담. “어떤 중학생한테 ‘CD를 몇 장이나 갖고 있냐’고 물었더니 열 장이래요, 제가 ‘그렇게나 많이?’하고 놀라면서 보니까 모두 게임 CD인 거 있죠, 음반이 아니고…”

자신도 ‘울티마 온라인’의 마니아라는 주다인은 게임이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일종의 OST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트와 멜로디라인을 게임상황에 맞게 좀 더 격정적으로 바꾸고 처음으로 R&B창법을 선보이는 등 모던록을 할 때보다 한층 신경을 썼다.

음반을 모니터한 게이머들은 ‘짜임새있는 편곡이 게임의 변화무쌍한 역동성과 잘 어우러진다’ 는 평가를 내렸다.

홍콩배우 왕정문이 주제가를 부른 게임 ‘파이널 판타지’ 음반이 일본 내에만 100만장, 전세계적으로 800~1,000만장이 판매되는 등 게임음악의 시장가능성은 만만찮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게임 수준에 비해 음악은 뒤떨어져 있다. 한 관계자는 “게임 개발자 중 컴퓨터 음악을 아는 사람이 미디악기로 간단하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음악이 듣기 싫다며 아예 배경음악을 꺼놓는 게이머들도 많다”고 전한다.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도 장나라 등의 디렉터를 담당했던 작곡가 안진우씨를 영입, 1억원을 들여 새 게임음악을 만드는 등 음악에 대한 게임업체들의 투자도 과감해지고 있다.

게임에 뛰어드는 가수들이 또 생겨날까. 주주클럽 이후 가요계의 반향이 주목된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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