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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박찬호 잡기' 적극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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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박찬호 잡기' 적극 공세

입력
200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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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자(父子) 관계나 마찬가지다. 그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토미 라소다(74) LA 다저스 수석 부사장은 11일(한국시간)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보스턴에서 한국 특파원들을만나 이렇게 말했다.비록 라소다가 소속팀 선수들의 트레이드나 계약에 직접 간여할 수 있는 단장이나 감독은 아니지만 팀 선택에 고심하고 있는 박찬호(28)에게정서적으로 미칠 영향은 매우 크다.

1976년부터 21년 동안 다저스 감독을 지낸 라소다는 팀을 맡아 2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명장.특히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 스스럼없이 아들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쏟아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 등 동부 명문 팀들이 줄줄이 박찬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시점에서 나온 한마디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공교롭게도 이날 다저스의 박찬호에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보도했다. 댄 에번스 단장은 윈터미팅 기간 중 스콧 보라스에게 전화를 걸어 4년 동안 5,600만달러(평균연봉1,400만달러)의 계약조건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팀 연봉 총액이 1억 달러가 넘는 다저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2003년까지 평균연봉이하로 지급하고 이후에 보상을 해주는 연봉유예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외야수 게리 셰필드에 대한 트레이드설이 부쩍 증가한것도 박찬호 잔류에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봉이 1,000만 달러에 가까운 셰필드를 내보내면 다저스가 박찬호에게 쏟아 부을 수 있는 여윳돈을 확보하게 된다. 그 동안 말을 아껴왔던 에번스 단장은 “우리가 박찬호에게 관심이 없었다면 연봉 조정액을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재계약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과연 박찬호는 영원한 다저맨이 될 수 있을까.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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