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외국인 소유한도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습니다.”KT의 이상철(사진)사장은 11일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인에게 팔 수 있는 한도지분 11%를 연내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KT의 외국인 소유 지분은 38%로 법정 한도인 49%에는 11%가 모자른다.
매각 방식은 정부가 민간기업을 직접 상대할 경우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정부 지분을 KT가 사들여 자사주를 매각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사장은 “신주를 발행해 판매지분을 15%로 늘리는 방안은 포기하고 구주만 11%가량 팔 계획”이라며 “매각대상을 직접 밝힐 수는 없으나 1~2개 이상의 복수”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지분매각 대상으로 지목됐던 메릴린치가 될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이사장은 “내년 초에 정부소유분 30%를 국내에 매각하면 6월로 예정된 민영화 계획이 당겨질 수도 있다”며 “매각 규모는 KT가 아닌 정부가 답변할 사항이며 국민주 매각 계획도 아직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입찰은 내년 1월께 실시될 예정이다.
이사장은 “KT의 사명 및 CI변경은 단순한 전화나 통신회사가 아닌 밸류 네트워킹(value networking)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일반 고객과 기업 고객의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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