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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부총재 일문일답 "룰 공정하면 승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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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부총재 일문일답 "룰 공정하면 승산있다"

입력
200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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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은 여타 여권 대권 후보들의 거창한 출정식과는 달리 의원회관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박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한 뒤 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한나라당 개혁 추진협의회(한추협)’의 구성을 제안했다.

_경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가.

“공정한 룰을 만들어 경선을 하면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과 시대 요구에 부응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_만약 경선서 지면 어떻게 하나.

“공정하게 치러졌다면 승복하는 것은 당연하다.

_경선이 국민이 뜻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는데 예비선거제 도입을 뜻하는가.

“한 방법 일 수 있다. 그러나 기본틀을 바꾸는 게 바람직 하다.”

_한나라당 후보라면 누구라도 대선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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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세론의 본질은 반 DJ 정서에 근거한 한나라당 대세론이다.”

_당권ㆍ대권 분리론에 대한 의견은.

“찬성한다. 지도자가 누가 되든 그 사람은 이제 국가 경영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 시대 정신이다.”

_대권 후보와 총재직 분리냐, 대통령과 총재직의 분리냐.

“대권 후보와 총재직 분리라는 뜻이다. 전당대회 또는 후보 선출대회에서 대권 후보가 결정되면 총재직과 분리돼야 한다는 뜻이다.”

_일부서 나오고 있는 개헌 논의에 찬성하는가.

“4년 중임제 개헌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5년 단임으로는 정보화 시대에 장기적인 국가 비전을 추진하기 어렵다.”

_당내에 국가혁신위가 있는데도 한추협을 제의한 까닭은.

“1997년 대선 때 우리 당이 변화했다면 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여당이 쇄신을 논의하고 있다. 국민도 변화를 원한다. 이를 외면해서는 수권 정당이 될 수 없다. 국가혁신위에서 개혁 방안을 내놓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_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출마 선언을 격려했다. 제휴 가능성은.

“당이 다른데… 한나라당 안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생각이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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