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의 정ㆍ관계 로비및 검찰 비호 의혹을 재수사할 특별검사팀이 11일 출범했다.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는 이날 이상수(李相樹ㆍ45),김원중(金元中ㆍ44) 특검보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감정원 7층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별검사팀에는 김석종(金錫宗ㆍ37),허용행(許龍行ㆍ35), 이영희(李英姬ㆍ30ㆍ여) 변호사 등 7명이 수사관으로 합류했다.
또 송해운(부천지청 부장검사ㆍ42), 윤대진(尹大鎭ㆍ수원지청ㆍ37),우병우(禹柄宇ㆍ동부지청ㆍ34) 검사가 파견검사로 결정됐다.
차 특검은 이날 현판식 직후 가진기자회견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진실을 왜곡ㆍ은폐함이 없이 국민을 납득시킬 정도로 철저히 수사 하겠다”고 밝혔다.
차 특검은 “10일 대검으로부터 이용호(李容湖)씨와 김형윤(金亨允) 전 국정원 경제단장에 대한 수사기록 일부를 넘겨 받았다”며 “앞으로 일주일 간 기록검토를 한 뒤 이후부터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특검은 또 “비리 혐의가 포착된다면 신승남(愼承男) 총장이라 하더라도 소환조사를 할 것이고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면 이 또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 특별감찰본부까지 만들어 수사한 검찰은 “검찰의 비호는 없었으며 단지 이덕선(李德善ㆍ사직) 당시 서울지검 특수 2부장이 진정사건과 관련해 이씨에게 진정인과 합의를강요한 사실만이 있다”며 이 전 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이용호씨로부터 계열사 스카우트비 등으로 6,666만원을받은 신 총장의 동생 승환(承煥ㆍ49)씨와 수사검사의 기소 의견을 묵살했던 임양운(林梁云) 전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아 이부분이 특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검사팀은 앞으로 60일 동안 수사를진행해 1차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수사기간이 부족할 경우 각각 30일과 15일씩 2차례 기간을 연장해 최대 105일 동안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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