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서울시는 11일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이 가능한 수도관ㆍ계량기의 동파(凍破) 예방법을 홍보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음식 및 생활비 지원, 노숙자와 결식아동에 대한 보호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와 각 자치구의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추운 겨울철 가장 우려되는 것은 수도권ㆍ계량기의 동파. 서울의 동파건수는 1998년 7,559건에서 99년 8,018건, 지난해 6만3,888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동파 요주의 대상인 북향복도식 아파트와 일반 주택 등을 대상으로 예방 요령을 담은 안내문 112만매를 제작, 수도사업소별로 각 가정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시는 또 보온용 비닐덮개를 20만개 가량 배부할 계획이다. 또 24시간 민원처리가 가능한 월동대책상황실도 운영에 들어갔다. 동파관련 전화번호는 국번없이 121번이다.
동파를 예방하려면 수도계량기 보호통내에 헌 옷이나 인조 솜 등을 채워 보온하고 아파트의 경우 외부 계량기 보호함에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덮개 틈새를 비닐테이프로 막으면 된다.
또 계량기가 동파된 적이 있거나 동파가 우려되면 수돗물이 조금씩 흐르도록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두면 된다.
만약 수도관ㆍ계량기가 얼었을 경우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부으면 파손될 우려가 높으니 미지근한 물로 녹이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 열을 전달해달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저소득층 지원 활동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각 자치구별로 이뤄진다.
양천구는 4,768세대 9,061명의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떡국과 김장 등 음식은 물론 무료 목욕ㆍ세탁ㆍ방문간호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종로구는 2,588세대 4,184명에 대해 결식아동 급식 및 보호시설 성금품 전달에 나서며, 관내 노숙자들을 위해 순찰조를 편성, 귀향 및 시설입소 조치를 적극 취할 방침이다.
또 금천구와 도봉ㆍ광진구 등도 저소득 주민주거방 개선을 위해 도배와 장판ㆍ형광기구를 교체하거나 우유ㆍ요구르트 지급, 연료비 생활보조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각 구청은 이를 위해 ‘따뜻한 겨울보내기 추진본부’를 설치하거나 전담 부서를 지정,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 관내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사업추진을 독려하고 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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