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히딩크호 1년] (1)유럽 징크스 벗었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히딩크호 1년] (1)유럽 징크스 벗었나

입력
2001.12.12 00:00
0 0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9일 미국전을 끝으로 1년 일정을 모두마쳤다. 과연 히딩크 감독이 영입된 뒤 대표팀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5회에 걸쳐 히딩크 사단을 진단해 본다./편집자주“유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유럽 최고 수준의 명감독이 필요하다.”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가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한국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영입한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서 반드시 만나게 될 유럽국에 대한 공포를 떨쳐내기 위해서였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서 한국에 0_5의 치욕적인 패배를 안기며 ‘유럽 공포증’을 심어주었던 그는 한국 감독 취임 후 “얼마든지 유럽팀과 정면승부를 펼칠 수 있다”며 유럽팀과의 A매치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히딩크 감독이 유럽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은 1승1무4패. 유럽 징크스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없는 성적이다. 지난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과 8월 유럽전지훈련서 프랑스와 체코에 잇따라 0_5로 대패하자 오히려 유럽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유럽축구를 꿰뚫고 있는 감독일수록 유럽에 대한 공포증이 더욱 크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크로아티아와의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유럽징크스를 떨쳐내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선수들에게 수비라인과 미드필드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 '지금까지 히딩크감독의 훈련내용은 모두 유럽을 상대하기 위한 준비’라는 것이 대표선수들의 공통된 평가다.

A매치 경험이 풍부한 김태영(31ㆍ전남)은 “히딩크 감독부임 이후 최전방 공격진과 수비라인의 간격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이젠 선수들이 유럽의 위협적인 2선 침투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어느 정도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격수들이 수비를 등한시 할 수 없게 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 “올해 여름까지도 수비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는 이천수(20ㆍ고려대)는 “2선침투를 노리는 유럽의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1대1로 맞서면 항상 위축이 됐었지만 이젠 자신이 붙었다”고 자랑했다.

“유럽팀을 상대하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선수들도 이젠 히딩크 감독의 전술적인 요구에 50% 정도는 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이 유럽과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선수들의 파워와 지구력 향상.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파워트레이닝’과제를 부여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체력을 끌어 올리면 유럽과의 정면승부가 가능하다”며 자신하고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