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이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어 현역선수 가운데 최다연속 수상기록을 세웠다.이승엽은 1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엄룸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280표 가운데 174표를 얻어 80표에 그친 우즈(두산)를 따돌리고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이 됐다. 이로써 이승엽은 1997년 이후 5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역대최다연속 수상자는 6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한대화(당시 해태).
치열한 접전을 이뤘던 지명타자 부문서는 양준혁(LG)이 ‘용병 거포’ 호세(롯데)를 불과 2표차로 제치고수상자가 됐다. 역대 최소 표차인 2표차는 이번이 3번째이다.
최다 득표의 영예는 3루수 부문에서 228표를 얻은 김한수(삼성ㆍ득표율 81%)에게 돌아갔고, 올 시즌 다승ㆍ구원ㆍ승률 등 투수부문 3관왕에 올랐던 신윤호(LG)는 212표를 획득해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의 주인이 되는 감격을 맛봤다.
신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포수 부문서는 한국시리즈서 패기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신세대 홍성흔(두산)이 126표를얻어 121표에 그친 박경완(현대)을 눌렀다. 또 경합이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서는 심재학(두산) 이병규(LG) 정수근(두산)이 각각 영광을 안았고,2루수 부문은 안경현(두산), 유격수 부문은 박진만(현대)이 주인공이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총 10명의 수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을 배출했고 LG(3명) 삼성(2명) 현대(1명)가 뒤를 이었다.
한편 박진만은 페어플레이상도 받아 겹경사를 누렸고, 이병규는 불우이웃돕기에 애쓴 공로를 인정 받아 사랑의 골든글러브상도 차지했다.한국시리즈에서 멋진 동작을 보인 홍성흔은 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한 골든 포토상을 수상했다. 프로야구 기자단과 방송관계자 등 총 315명의 투표인단가운데 280명이 인터넷을 통해 투표, 황금장갑의 주인을 가린 이번 골든글러브의 수상자에게는 황금장갑과 300만원 상당의 야구상품권이 부상으로주어졌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