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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탈매각 추진說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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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탈매각 추진說 사실일까?

입력
200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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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벤처의 선두주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포털 사이트 매각 추진 여부를 놓고 인터넷 업체들과 다음 간에 치열한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다음측이 수익모델 부재에 따른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쇼핑몰 운영권 임대와 함께 다음 포털 전체를 매물로 내놓았다는 업계의 주장과 일부 업체가 다음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는 다음의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4월부터 SK텔레콤에 “SK의 신개념 포털 ‘네이트’ 사업 대신 다음 포털을 공동운영하자”는 의사를 타진했지만 지분 가격과 경영 참여 조건 등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자 9월 들어 양측의 협상이 최종 무산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음과 같은 ‘파워 포털’에 대해 충분히 욕심이 났고 다음도 매매 의사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며 “다음의 이재용 사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SK텔레콤이 상당한 양의 지분을 차지한다는 공동 운영안이 심도깊게 논의됐지만 주식 가격과 운영 조건 등에서 서로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털 매매 시도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자 다음은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인터넷 쇼핑몰인 e현대, 인터파크 및 홈쇼핑 업체인 CJ39의 인터넷 쇼핑몰 사업부와 다음 쇼핑몰 임대안을 협의했으나 이마저 실패했다.

당시 다음이 제시한 조건은 매년 100억원의 임차료를 받고 쇼핑몰을 빌려주는 안과 10년 임대를 전제로 임차료 300억원을 받는 제2안 등 2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 관계자는 “쇼핑몰 매각을 추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포털을 팔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다음이 올 초 사업성이 불투명한 SK의 포털인 ‘넷츠고’ 인수 제의를 거부하자 괘씸죄에 걸렸고 이후 다음을 둘러싼 출처 불명의 괴소문이 나돌았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대기업인 SK가 경쟁상대로서 격이 맞지않는 ‘중소업체’ 다음에 대해 사사롭게 장난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다음의 다양한 시도가 수포로 돌아간 뒤 업계와 증시를 안심시키기 위해 역소문을 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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