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에서 분할돼 신설법인으로 거듭난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총 1조2,000억원 가량의 출자전환이 추진된다.대우 채권단은 11일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 설명회를 열고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에 각각 8,660억원, 3,20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이 같은 안을 19일 열리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주)대우 분할 3사에 대한 영화회계법인 실사 결과 우발 채무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출자전환을 추진하게 됐다. 우발 채무란 현재는 빚이 아니지만 언제든지 빚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채무로 소송이나 지급보증 등에 따른 것이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이 각각 200%와 350%로 떨어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자율 추진 업체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발 채무의 대부분은 잔존법인인 (주)대우 해외법인이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출자전환 등의 조치가 없으면 이들 회사가 우발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