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에 붙어 사는 기생도시’ ‘도로폐쇄는 지역이기주의의 극치’경기 성남시가 최근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J아파트에서 분당구 구미동 D아파트로 연결되는 도로를 막으면서 불거진 분당과 용인 주민들간의 지역갈등이 사이버 공간으로 번졌다.성남시 홈페이지(http://cans21.net)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는 도로 폐쇄를 찬성하는 분당주민들의 격려성 글과 함께 이 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용인주민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쇼비니즘이란 ID를 가진 한 분당주민이 “분당은 건설당시 서울로 연결되는 도로비용을 전액 부담했으나 용인주민은 그 도로를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용인주민은 “도로 하나로 생기는 교통체증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반박했다.
공방전은 용인시 홈페이지(http://city.yongin.kyonggi.kr)
‘시민신고센터’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용인사람이라는 한 네티즌은 “이럴바에 차라리 전국의 행정구역 경계마다 톨게이트를 설치하자”며 성남시의 행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고, 분당측은 “용인이 살기좋은 이유는 도로건설비, 하수처리비 등을 성남에서 대신해주기 때문”이라며 비꼬았다.
경기도측은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두 자치단체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말만 거듭하고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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