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 중에는 방문교사가 전적으로 자녀의 학습을 책임지고 가르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생각입니다.”대교 고객만족센터 조연경(趙連京) 팀장은 “가정에서의 학습지 교육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참여해 함께 어울려서 걷는 길”이라며 “부모가 방문교사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면 교육효과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방문교사가 교사로서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는지 눈 여겨 볼 것을 당부했다. “교사로서의 사명감, 전문지식, 다양하고 효율적인 교수방법을 가지고 있는 지는 물론, 자녀의 여러 특성을 이해하고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지도하려고 노력하는 지 살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학습의 목적이나 의의를 잘 모르는 어린 자녀에게 학습의욕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협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공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도와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교사에게 신뢰감을 보이면 아이도 교사를 믿고 교사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학습능률도 더욱 향상되지요.”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방문을 하는 교사에게 자녀의 학습상황을 점검해 알려준다든지, 올바른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 등도 부모의 몫. “무엇보다 매일 일정 시간을 자녀 학습지 교육에 할애해야 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처음부터 자율적으로 학습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의 애정과 함께 참을성 있는 태도가 필요하지요.”
그는 아이들에게 공부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기 때문에 칭찬을 해서 즐거운 마음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하고, 꾸짖을 때는 분명한 이유를 들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습시간은 점점 늘려나가는 것이 좋으며, 문제를 풀 때는 스스로 해결하고 답 역시 스스로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그가 제시하는 또 다른 ‘학습요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 번 학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학습지 교육은 교사보다 학부모와 자녀의 학습시간이 더 길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교사와 잦은 대화를 통해 학습지도 방법을 익히고 자녀의 학습 특징을 파악해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사 방문일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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