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경찰대 입시에서 순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으려는 수험생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조원돈(18ㆍ공주사대부고)군은 1986년 12월21일 연말연시를 맞아 충남부여경찰서 경비상황실에서 근무하다 과로로 순직한 고(故) 조일호 경사의 아들. 당시 3살이던 조군은 어머니로부터 강직한 경찰관이었던 아버지 얘기를많이 듣고 자랐다.
조군은 당초 서울대 법대로 진학할 생각이었으나 담임교사와 가족들의 권유에 따라 경찰대에 응시했다.
1남6녀 중 외아들인 조군은 “앞으로 아버지가 못다한 경찰관의 유지를 이어받겠다”며 “훌륭한 경찰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머니 박경운(55)씨는 " 원돈이가 어렸을 적부터 경찰관이었던 아버지 얘기를 많이 들어 결정하게 된 것 같다" 며 “훌륭한 경찰관이 돼 아버지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돼 주었으면한다”고울먹였다.
한편 서울 북부경찰서장인 송민호 총경의 아들 강일(19ㆍ중대부고 졸)군과 서울경찰청1기동대 장성현 경장의 아들 성국(18ㆍ동성고3)군, 충남 부여경찰서 고길환 경사의 아들 지곤(19ㆍ공주사대 졸)군 등 경찰관 자녀 3명이 합격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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