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그룹(포항제철 제외) 회장들의 상장 계열사 주식 보유금액이 올들어 2배로 늘어났다. 특히삼성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등의 주가 상승으로 4,000억원 가까운 평가이익을 기록했다.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회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주식수는 7,528만주, 평가금액은 1조7,414억원(7일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말(7,127만주,9,043억원)보다 주식수는 5.6%, 금액은 92.6% 증가했다. 주식 수는 계열사 신규 상장 및 주식 장내 매입을 통해, 금액은 올해 보유주식주가가 평균 76.3% 상승함에 따라 늘어났다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이건희 회장은 주식수 변동이 없었으나 계열사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보유금액이 지난해 말 5,004억원에서8,965억원으로 3,961억원 불어나 증가액 1위를 고수했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주식수에서 169만주 증가한 2,771만주로 가장 많았고,금액도 4,191억원으로 2,376억원 증가했다.
LG 구본무 회장은 계열사 신규 상장 등으로 주식수가 188만주 늘었고, 롯데 신격호 회장은 보유주식평가금액이 162%(800억원)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보유 금액이 감소한 경우는 없었으나, 현대 정몽헌 회장과 금호 박성용 회장은 금액이 각각10.1%와 5.4% 증가에 그쳤다.
김상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