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방문 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9일 오후(한국시간)수행기자단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8일째를 맞는 유럽 순방의 의미와 성과를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연구 기자회견 후 11개월 만에 기자단과 대면했으나 국내 정치문제는 언급 하지 않고 주로 경제와 외교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김 대통령은 먼저 유럽 순방의 의의를 '전면적 협력관계의 구축'으로 압축하면서 무역,투자 외에 IT분야의 협력,제3국 공동 진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발카능로 진출하기 위해 이 지역과 연고가 있는 영국 헝가리와 파트너십을 갖게 된 점을 의미있는 포인트로 평가햇다.
김 대통령은 이어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탈(脫)미국 경제 의존'이라는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 논리는 미국 경제가 예전 같지 않아 세계의 수출물량을 모두 소화할수 없기 때문에 미국 중심의 수출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중국 시자으이 확장과 유럽의 통합을염두에 두면서 미국의 동향에 따라 울고 웃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좀더 독립적 상황에 놓이게 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김 대통령은 "주가가 700선을 돌파했는데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는 대신 "소비가 살아나야 경제도 살기 때문에 내수를 직작하고 시장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찬 후 삼성전자 현지공장을 방문했으며 이에 앞서 8일에는 '한국상품 전시회'개막식에 참석,우리 기업의 '무역 전사'들을 격려햇다.
부다페스트=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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